김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김기택 전 사무총장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국제해사기구(IMO) 제9대 사무총장으로 재임했으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해당 직위를 역임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1977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항해학 학위를 취득한 뒤, 해병대와 상선 근무를 거쳐 1985년 해양수산부에 입부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스웨덴 세계해사대학교(World Maritime University)에서 항해행정 석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국제법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국제 해사 행정과 법률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주영국한국대사관 해상사절, 해양수산부 해양안전국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5년 IMO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됐으며, 같은 해 11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받았다.

재임 기간 김 전 총장은 해양안전, 환경보호, 항로효율 개선, 해적퇴치, 사이버 보안, 승선교육 표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규범을 주도했으며, 2020년 황산화물 규제 강화(0.5% 기준),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선박평형수 관리, 극지항로 규칙 등 주요 정책을 이끌었다.

2018년 IMO 이사회로부터 2연임이 결정된 이후에도 선박 온실가스 감축, 디지털 항법, 해상근로자 권리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해운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글로벌 규제체계 마련에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기술 혁신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을 위해 IMO를 이끌어 왔다.